“너도 똑같이 만들어 줄게.” 그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이 오기 전, 어쩌면 늦은 봄부터 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우리는 정확한 때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것 만은 확실하다. 그것은 어디에나 있다. 굳이 멀리서 찾지 않아도 당신은 이제 곧 그것을 만나게 될 것이다. 노파심에 미리 경고 하자면 억지로 피하려고 하지 마라. 그럴수록 더욱 끈질기게 당신을 쫓아올 것이다. 천천히 아주 집요하게.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폭은 넓지만 아무런 차도 다니지 않는 이른 새벽 출근길에 당신은 문득 둔탁한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이내 발 밑으로 이상한 감촉이 전해지며 등줄기엔 소름이 돋기 시작한다. 온몸의 감각을 파고드는 그것의 미친 존재감. 이 세상 누구도 피할..
생각편
2017. 9. 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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