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계약서에는 갑과 을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계약의 당사자인 갑과 을은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갑은 을에게 일을 의뢰하는 의뢰인이자, 을을 직원으로 고용하는 고용주이고, 을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지급하는 고객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갑과 을이 동등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뉴스를 보면 ‘갑질’이나 ‘갑의 횡포’라는 말이 등장한다. 갑이라는 말 뒤에 ‘질’이나 ‘횡포’를 붙인 까닭은, 을이 받고 있는 피해가 그 정도로 크다는 뜻이다. 갑은 언제든지 을에게 압력을 가할 수 있고 을은 거기에 대항할 힘이 없다. 상대적으로 약자인 을은 이런 갑의 횡포를 눈물을 삼키며 참을 수밖에 없다. 불평등한 갑을 관계는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
생각편
2017. 12. 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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