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 속 옛날 공중화장실은 정말 끔찍한 곳이었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오물로 가득한 내부를 보면 볼일을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곤 했다. 게다가 문과 벽 곳곳에 빼곡한 낙서들은 공중화장실의 이미지를 더욱 나쁘게 만들었다. 그러나 요즘 공중화장실은 어디를 가나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고 심지어 좋은 향기가 나기도 한다. 그 뒷면에는 청소노동자들의 극한 노동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기에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낙서가 있던 그곳에는 다양한 스티커, 전단지, 명함들이 대신해서 우리를 반겨준다. 어느 날 아침의 일이다. 여느 때처럼 찾은 화장실에서 홀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두커니 변기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오른쪽 벽에 걸린 플라스틱 화장지 케이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좀 더 ..
생각편
2017. 9.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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