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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라면 거의 매일이 규칙적인 생활이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출근하거나 등교하고, 정해진 시간에 점심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거나 하교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저녁을 먹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우리는 비슷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살아간다. 익숙한 것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이 때로는 너무 무료하게 느껴진다.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은근히 기대해 보지만, 오늘도 역시 별일 없이 지나간다. 그때마다 일일이 실망하다간 아마 일생을 실망만 하다가 죽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백세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마당에 실망으로만 인생을 채우기엔 살아갈 날이 또 너무 길다. 은퇴를 하고도 20~30년을 살아야 하는데 아직 은퇴도 못한 나에게는 참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부터 행복한 인생이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평범함과 지루함으로 가득한 일상이지만, 그래도 일상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누구에게는 이런 일상도 쉽게 누리기 힘든 부러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매일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전쟁같이 치열한 사람에게는 별일 없이 산다는 것, 오늘도 무사히 보낸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다.
요즘 같은 연말이면 오늘도 우리 주위에는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기부와 후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독 이맘때만 되면 나눔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헛헛한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
연말이 되면 연초에 세웠던 무수한 계획들을 고치고 고치다가 결국 지워버리고,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라 허무하고 허전한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해가 바뀌기 전에 좋은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나마 남을 위해서 뭔가 했다는 작은 성취감을 위해 사람들은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12월만 보내면 올해도 끝인데, 이제 다 왔다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바다에서는 낚싯배가 뒤집어지고, 건설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고, 병원에서는 감염으로, 스포츠센터에서는 화재로 안타까운 생명들이 세상을 떠났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일만 가득해야 할 연말에 슬픈 소식만 자꾸 전해진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분들에게 어설픈 위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모든 사고들의 원인을 낱낱이 밝혀내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처벌해서 피해자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는 이런 불행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채 열흘도 남지 않은 2017년, 올해도 어떻게든 잘 버텨낸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를 보낸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오늘도 무사히, 남은 날들도 건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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