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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편

[#083] 사람의 마음 - 일반 Ver.

나프탈렌캔디 2018. 1. 16. 15:11





마음대로 세상을 사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단순한 말장난 같아 보이지만 달콤한 유혹에 한없이 흔들리고, 조그만 공격에도 우르르 무너지는 이놈의 마음 때문에 고생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깊이 공감할 것이다. 이렇듯 어려운 사람의 마음에는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초심이다. 뭔가를 시작할 때 우리는 그것을 왜 시작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얻으려고 하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런 생각의 과정 끝에 하나의 다짐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초심이다. 초심은 시작하는 기준이 되는 시작점이자,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이다.


뭔가를 측정할 때 시작점(영점)을 잘못 잡으면 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지듯이, 초심이 바르지 않으면 마지막에 얻는 성과가 떳떳하거나 좋을 리가 없다. 또 거리의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길을 헤매듯이 초심부터 정확하게 방향을 잡지 않으면 한참을 헤매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끝나고 말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중심이다. 선택의 순간에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이다. 내가 가장 중심에 두고 있는 가치가 명확해야 최적의 선택지를 고르고 그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중심이 없다면 매번 동일한 가치판단을 내리고 일관된 행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지만 결국 내가 살아가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 중심은 나다. 그렇다면 세계의 중심인 나의 중심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것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삶의 중심이 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사람이든, 아니면 다른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없다면 정작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 버린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진심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상대방에게 전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오래된 사이에도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존재한다. 눈치껏 알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지만 이 말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눈치껏 아는 것도 결국 추측과 판단으로 ‘알아낸 것’이지 상대의 진심을 ‘들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너무 잘 아는 사이에도 진심이 중요하다. 진심이 담긴 대화는 쌓인 오해를 풀고 묵은 감정을 해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흔히 하는 말처럼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사람의 마음>이라는 노래 중에는 ‘사람의 마음이란 어렵고도 어렵구나’라는 가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정말 사람의 마음은 어렵다. 가끔 내 옆에 앉아있는 친구나 연인의 마음이 좋은지 싫은지 정말로 궁금하지만 잘 모르겠다. 심지어는 내 마음도 내가 잘 모를 때가 있다.


유달리 까다롭고 좀처럼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게 사람의 마음이지만, 처음에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진짜 나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되는 것 아닐까? 초심, 중심, 진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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