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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몰라도, 어디까지 가는 건지는 몰라도, 쉬어갈 곳은 좀처럼 보이지를 않아도, 예전에 보았던 웃음들이 기억에서 하나둘 사라져도, 마냥 걷는다. 좋았던 그 시절의 사진 한 장 품에 안고 마냥 걷는다. 좋았던 그 사람의 편지 한 장 손에 쥐고 마냥 걷는다. 얼어붙은 달밤을 혼자 걸어간다.
난 지금 무엇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걸까. 난 지금 어디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가? 난 내 삶의 끝을 본 적이 있어. 내 가슴속은 갑갑해졌어. 내 삶을 막은 것은 나의 내일에 대한 두려움. 반복됐던 기나긴 날 속에 버려진 내 자신을 본 후 나는 없었어. 그리고 또 내일조차 없었어. 내겐 점점 더 크게 더해갔던 이 사회를 탓하던 분노가 마침내 증오가 됐어. 진실들은 사라졌어 혀끝에서.
두 눈을 감고 있으면 세상을 얻은 듯한데. 하지만 나는 현실에 부적응자였다는 것. 잡을 수 없는걸 쫓으려 했던 어제의. 하지만 포기는 않겠어. 그 안에 놓아둘 테니. 어차피 그 누구도 미래를 볼 순 없잖아. 난 내가 원한 그대로 그 길을 뚫고 가겠어. 영원히 이대로 부서진다 해도 난 후회하지 않겠어.
비가 내릴까? 저 하늘 끝에서 아쉬움이 기억을 부르네. 이런 날이면 내 마음이 서러워. 끝없는 길을 나 혼자 걸을 건가? 추억으로 외롭게 하지 마. 가려진 숲속에 알 수 없는 미래와 안타까운 그 시간이 힘들게 느껴져. 나는 두렵지 않아. 더 많은 시련도. 어차피 내가 선택한 길인데. 혹시 미련이라도 내게 보일 수 있다면 울고 싶어 하지 마.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일 뿐이야.
눈앞이 검어.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걸어. 나만 두 다리 절어. 갈 길이 한없이 멀어. 이 길의 끝엔 뭐가 있을까? 그냥 눈 감은 채 이끌려 간다면 답 아닌가? 이런 나의 질문엔 늘 답이 없는 하늘. 일상 속에 묶인 두 팔로 꿈조차도 못 잡을 만큼 무거워 겁이 나. 갇혀버린 나. 오늘 하루만 미친 척 달려버려 어딘가. 하늘에 손이 닿을 때까지 달려가. 가슴에 꿈이 찰 때까지 달려가.
이제 널 데려갈게 저 높은 정상으로. 그런 내 마음이 모두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맨날 그토록 잠만 설치고 밤낮으로 기도만 했어. 엎치락뒤치락 이제 그만. 어찌나 빛이 나는지 확인하고파. 내 힘으로 끝까지 올라가. 그까짓 정상보다 훨씬 더 높은 곳까지. 끝없는 설렘을 넘어 내가 여기까지 왔음에. 오직 영원함으로만 가질 수 있는 그 이름, 이제 그 이름을 나에게
벌써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오늘은 일곱 개의 노래 가사를 모아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사를 쓴 사람들이 다 달라서 생각보다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도전이 있어야 발전도 있으니까.
인용한 노래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god의 <길>, 장기하와 얼굴들의 <마냥 걷는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 트랜스픽션의 <Get It On (Outsider)>, 탁재훈의 <내가 선택한 길>, 에픽하이의 <Run>, 주석의 <정상을 향한 독주 2 (Feat. 김범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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