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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가벼운 주제를 다뤄볼까 한다. 혹시 도를 아십니까? 인간에게 타고난 운명이 있다고 믿습니까? 토정비결이나 별자리 운세, 타로 카드 같은 것들을 믿습니까? 사람들은 미신이라고 말하면서도 늘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다. 잘 맞지도 않는 헛소리라고 말하면서도 매번 찾아보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2018년 1월 11일 생년월일로 본 나의 오늘 운세는 한 마디로 ‘전화위복’이다. “자신의 직관과 소신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중도에 그만두거나 일의 방향을 바꾸면 좋지 않다. 또한 주변 상황에 휩쓸려 일을 그르칠 수도 있지만 소신을 가지고 임하면 분명히 기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날”이다.
행운이 함께하는 날이니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하루도 절반이 지나갔는데 언제쯤 행운이 오려나? 그리고 운세 풀이의 내용과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어떻게 연관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는 전화위복이 다른 뜻이 있었나? 그냥 좋은 말이라서 가져다 쓴 거 아닌가?
다음으로 띠별 운세를 본다. “지금 진행 중인 일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간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주위의 우려에 개의치 말고 일을 진행하는 게 좋고 다른 사람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느슨하게 진행한다면 기대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이 이룰 수 없다고 하여 그 일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한다.
약간 아디다스 CF 느낌이 난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튼 띠도 생년월일과 관계가 있어서 그런지 대략 비슷한 내용의 풀이가 나왔다. 진행하는 일을 밀어 부치라는 소린데 딱히 그럴만한 일이 없는데 뭐로 결실을 맺지? 영 와닿지 않는 운세가 연속적으로 나왔다. 이제 믿을 건 하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별자리 운세를 보자. “당신이 바라던 기회나 일을 얻게 된다고 별자리는 속삭인다. 마침 생기를 잃어가는 생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다. 기대만큼의 성과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생각해 보면 욕심과 불만의 토로는 어떤 면에서도 득이 되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같은 소소한 여유로움도 즐길 만 하다.”라고 한다.
처음엔 바라던 기회나 일을 얻는다고 하다가 나중엔 기대만큼의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면 대체 어느 쪽을 믿으라는 걸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리고 욕심과 불만을 토로하는 게 좋지 않고, 소소한 여유로움을 즐기는 게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굳이 왜 이야기하는 걸까? 오늘은 별자리 운세가 제일 실망입니다.
물론 재미로 보는 운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단지 오늘 나의 운세가 전반적으로 뜬구름 잡는 내용들이 많아서 실망스럽다. 어차피 다 믿을 것도 아닌데 그냥 좋은 소리만 많이 해주면 얼마나 좋은가? 운세라도 좋게 나와야 기분이라도 좋을 것 아닌가? 융통성 없는 운세 같으니.
때로는 심심풀이로, 때로는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운세를 보게 된다. 누구에게는 허무맹랑한 소설이지만 다른 누구에게는 하루를 버티게 만드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 끝으로 운세를 제공해준 네이버와 포춘82에 감사를 표한다. 덕분에 이번 회도 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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