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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편

[#096] D-Day - 일반 Ver.

나프탈렌캔디 2018. 2. 2. 15:45





‘D-Day’는 군사용어로, 작전 계획에서 공격을 개시하기로 한 날을 의미한다. 이 말의 기원을 찾으려면 2차 세계대전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연합군은 프랑스 북부를 공격하기 위해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작전을 구상했다. 이 작전이 바로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다.  


연합군은 1944년 6월 6일을 작전 개시일로 잡았고 이 날을 내부 암호로 ‘D-Day’라고 불렀다. 이렇듯 D-Day는 군사용어에서 비롯된 말이지만 지금은 꼭 군사 작전이 아니더라도 어떤 계획을 실시할 예정일이라는 뜻으로 많이 쓴다.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을 D-Day로 잡고 ‘D-숫자’ 형식으로 그날까지 며칠이 남았는지 알려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벌써 D-7이다. 다음 주 금요일이면 전 세계인들이 강원도 평창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한 번의 실패를 딛고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는 뉴스를 본 게 불과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개막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여러 잡음들이 있었지만 시간은 인간들의 사소한 문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흘렀다. 오랜만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를 누군가는 TV로 다른 누군가는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서 즐기겠지만, 어쩌면 이중 어떤 방식으로도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 누군가의 D-Day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시작하는 2018년 2월 9일이 아니라, 중요한 시험이 있는 날이거나, 가고 싶던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일 수도 있고, 아니면 결혼식이나 돌잔치가 있는 미래의 어떤 날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그 누군가의 D-Day도 시간이 흐르면 D-0가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D-Day를 정하고 날짜를 세면서 기다렸던 경우를 생각해 보니 크게 두 가지 정도가 떠오른다. 하나는 수능 시험을 보는 날이었고, 다른 하나는 군대에서 전역하는 날이었다. 이 두 날은 달력에 크게 표시를 하고 자주 들여다보면서 엄청 신경을 썼던 것 같다. D-Day를 보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게 일이었다.


지금은 그렇게 일수를 세면서까지 뭔가를 기다릴 일은 별로 없다.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은 달력에 동그라미를 해 놓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표시만 해놓고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아예 안 하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되기에 매년 나의 달력은 동그라미로 가득하다. 


조금 이야기가 옆길로 샜지만 자신만의 D-Day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한 기다림 보다 확실한 날짜가 정해져 있는 편이 낫다. 어설픈 위로지만 기다림의 날들을 잘 견뎌낸 후에 다가올 D-Day에 하고자 했던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기를 바란다. 


작년 9월 11일에 시작했던 ‘5분 Live – 생각편’도 D-Day가 머지않았다. 지난 5개월간 글쓰기를 고민했던 하루하루였지만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끝난 게 아니다. 100회까지 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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